본문 바로가기
경영 노트/경영 이론과 실제

프리스비 매장에 담긴 애플의 철학

by M.동방불패 2018. 7. 19.
728x90

기업이 '캐즘'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광신도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  광고가 있다.

<광고1>

"ㅇㅇ은 수많은 것들을 스스로 알아볼 수 있죠.
그래서 풍경은 더 멋지게
인물은 알아서 더 살려주고
어두우면 밝혀주고
궁금한 걸 보면 답도 찾을 수 있죠
볼 줄 아니까 스스로 해결한다.
볼 줄 아는 인공지능의 시작 ㅇㅇㅇㅇ"

 

<광고2>

"부모에게  이것은 쓰기 쉬운 것일 겁니다.
음악가에 이것은 영감을 주는 것일 겁니다.
의사에게 이것은 혁신이고
CEO에게 이것은 힘이며
교사에게는 미래일 것입니다.
아이게는 아마도 신기한 세상이겠죠
우리에게는 다만 시작일 뿐입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제품을 사고 싶은가?
처음 광고도 나쁘진 않지만 소비자들은 대부분 두 번째를 선택했다.
   광고의 차이는 무엇일까?

 

첫 번째 광고의 포커스는 '해당 상품'에 있다.
제품의 장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나열하며
"나 이렇게 좋은 기능이 많으니까 어서 나를 사!"
라며 보채고 있다.
 
반면에 두 번째 광고의 가치는 제품을 사용할 '당신'에게 있다.
당신이 ㅇㅇ라면 이 제품은 당신을 빛내줄 것이다.
혹은 당신이 ㅇㅇ라면...
'다만 시작'일 뿐이다.라는 마지막 표현은
"나를 사용하면 당신은 당신이 바라던 삶을 살게 될 거야. 그래도 안 살래?"
라는 말을 함축하고 있는 듯하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의 저자 '사이먼 사이넥'은 둘의 차이를 'What'과 'Why'에서 찾는다.

 

대다수의 기업이 일을 하는 과정은
 
무엇  것인가 /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인가 (What)
 그럼  상품() 어떻게 팔아야 하는가 (How)
 그 다음  상품이  필요한 이유 (Why)
 
이런 순으로 진행되다 보니  상품이  필요하고 내가  일을  하는지? 대해서
본인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한 상품의 가치를 마지막에  끼워 넣다 보니 진짜 사람들이 필요한 문제나 해결책과는 

거리가 먼 상품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탁월한 기업이 일을 하는 방법은 다르다.
 
우리는   일을 하는가 / 일의 가치와 방향성 설정 (Why)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 (How)
 여기서 파생되어 나오는 제품은 무엇인가 (What)
 
눈치챈사람도 있겠지만  번째 광고는 2011년에 출시된 애플 ipod2 광고의 한국어 버전이다.
 이렇게  'Why'로부터 출발해 파생된 관점으로 보면 애플의 맥북 로고 위치가 왜 (기기)사용자에게 정방향이 아닌 건지,
프리스비 매장에 진열된 기기들은 왜 널찍이 떨어져 공간을 낭비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애플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제품과 제품 사이의 거리는 60cm 정도다

제품을 진열대 모서리에서 16cm 떨어진 곳에 진열하는 것도 고객의 신체를 세심하게 배려한 결과다

 

(제품 중심의 진열 방식을 택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가전제품 코너, 애플의 사용자 중심적인 기기 배치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Why' 부터 시작한 애플의 경영 방식은 '혁신'이나 '인간중심', '가장 세련된'따위의 가치와 신념을 판다.

당신은 애플의 최신 제품을 사기위해 길게 늘어선 '애플교도'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들의 행동은 합리성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애플과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애플교의 충성도는 마치 종교와 같다.

 
'혁신확산이론'에 따르면 혁신(= 기업, 제품 등)이 새로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특정 집단이 서로 이야기를 공유되는 과정 '티핑포인트'가 필
한데  
이는 '제프리 무어'가 제시한 '캐즘' 지점을 지나쳐야 확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애플에게는 '얼리어답터(=캐즘지점, 혁신이 퍼지는 지점)'가 바로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애플교'인 것이다.

<이미지 출처 : wikipedia>

 

당신이 하는 일이나 회사가 탁월함을 갖추길 바라는가?

당신의 제품이 혁신을 일으키길 바라는가?

 

그렇다면 왜 이 일을 하는지, 가치와 신념부터 다시 정의하라
중요한건 신기술(Technic) 사람들을 현혹시킬 것이 아니라
종교(Brand) 만들어 교인을 성전으로 오게 하는 것이다.

 

※ 위에 예시로 든 <광고1>과, <광고2>는 실제로 미디어에서 송출된 광고카피입니다.

    그러나 두 광고가 송출된 시점이 같은 시기는 아니며, 예시로 든 각 기업간 대표 제품의 과거와 현재 시장점유율에 근거하여

    기업간 상징성을 잘 표현한 광고를 대표하여 표스팅 했음을 밝힙니다. 

 

 

<참고 자료>
나는   일을 하는가, 사이먼 사이넥, 번역 이영민, 타임비즈, 2013

혁신확산이론, 네이버지식백과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인플루엔셜, 2016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