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습관을 기르는 방법(feat. 장기하 독서법)
TV 채널 돌리듯이 책을 읽어보자
가끔 나한테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또 나보고 책 많이 본다고 신기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나는 '이 책을 독파하고 말꺼야'라는 각오로 독서를 하지 않는다.
그냥 할 일 없거나 심심할 때 옆에 있는 책을 들어서 몇 페이지 볼 뿐이다. 그냥 침대 옆 탁상에, 가방에 한 두권씩 놔두고 정말 심심할 때 본다. 그래서 나는 책을 한 권만 보는게 아니라 3~4권씩 같이 보거나 많을때는 7~8권도 본다.
이건 뭐 내가 문해력이 높고 집중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한 권만 보면 '질리니까' 그렇게 보는 거다. 아래 캡쳐한 사진에 보면 장기하가 'TV 채널 돌리듯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말 동감하는 말이다.
그래서 조금 내용이 어려운 철학책 같은 거는 한 권을 다 보는데 반년 넘게 걸릴 때도 있다. 또 아무리 유명한 책도 보다가 안 읽히면 그냥 안 본다. 지가 아무리 대단해도 내 머리에 안 들어오면 필요없는 책이다. 그럴 땐 그냥 딴 책 보거나 정히 궁금하면 유튜브로 요약본 본다(요즘은 세상이 참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나는 요즘 한 달동안 책을 몇 권을 봤는지 모른다. 요 몇 달간은 책 한 권을 제대로 완독을 못하기도 했다. 근데 책을 독파하고, 책을 많이 보는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배워도 쓰지 못하고, 알아도 그 깊이를 몰라 엉뚱한 소리만 하는 사람이 넘쳤다. 중요한 건 책을 보고 그 순간 조금이라도 재밌었거나 의미가 있으면 된거다.
어쨌든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다면 막연히 책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관념부터 버리는 것이 좋다.
그냥 당장 심심하다? 그럼
1. 재밌어보이는 책을 고르고 (아무책이나 좋다. 만화책이면 어떻고 무협지면 어때.)
2. 한, 두 페이지 정도만 읽어본다. 원하는 챕터만 펼쳐서 봐도 좋다.
3-1. 재밌으면? -> 계속 보고
3-2. 재미없으면? -> 다시 1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