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창업을 하는 이유 - feat. <지금까지 없던세상> 북 리뷰
내가 창업을 하는 이유
최근 뭐하고 사냐는 지인들의 질문에 나는 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직 법으로 사업자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창직의 개념으로 본다면 나는 이미 창업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도 사업할 거라는 말을 많이 해서 지금은 조금 덜 하긴 한데 초기에는 "니가 무슨 사업을 해, 빨리 돈 모으면서 더 좋은데 이직할 생각해야지"라며 내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다.
내가 창업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사실 나에게 창업은 '생존'에 더 가깝다.이들에게 이민주씨의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중 하나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고용사회'가 이미 막을 내렸는데 그 사실을 정작 우리만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건 우리사회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미국식 헤게모니의 꿀을 잔뜩 빨아먹고 자란 한국의 기성세대는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공교육과 대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결과는?
노량진으로 몰리는 어마어마한 공시생들과 대기업이 아니면 실패한 인생인 사회가 되어버렸다. '안정성'을 위해 젊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는 획일화된 결정들이 스스로를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과 달마다 경신되고 있는 청년 실업률이 어찌보면 필연이라는 것을 냉정히 되짚어 본다면, 지금 '고용사회'의 끝물에서 우리가 해야 할 선택은 지금과 다를지 모른다.
<책속에서>
지금의 공교육 커리큘럼은 여전히 고용사회를 전제로 짜여 있다. 현재의 공교육은 학생들에게 고용사회가 안정적이고 편안한 곳이며, 바깥의 세상은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주입시키고 있다. 지금의 공교육은 고용사회에 적합한 인간을 양성하는 데 맞춰져 있다. p.40
강조컨대 자본주의 역사에서 대중에게 우호적인 신기술은 포디즘이 사실상 전부다. 포디즘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술은 일자리를 빼앗아갔다. p.106
지금의 고용사회를 떠 받쳐온 이 거대한 노동자층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실은 이 문제가 매우 중요한 딜레마임에도 아무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는 상당수의 일거리가 프로젝트 형태로 전문성을 가진 개인에게 주어지는 방식으로 수행될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은 자신이 잘하는 일을 시간당 혹은 프로젝트에 따라 수행하는 1인 기업, 1인 창업가가 될 것이다. 또한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은 창작자, 최고 경영자, 창업가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p.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