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함부로 하지 않는 이유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경제 에세이/책 리뷰

책 추천 함부로 하지 않는 이유

내가 책 추천을 하지 않는 이유 어제 거래처 직원과 미팅을 하려고 카페에 들어갔다가 책꽂이에 피터 드러커 책이 놓여 있길래 잠깐 들처봤다. 미팅 온 직원분이 "평소 책을 많이 보시나봐요?"라고 물어보길래 "아니, 뭐 그냥... 카페에 피터 드러커 책이 있네요. 카페 사장님이 보던 건가봐요~"라고 말하며 탁자 위에 올려놨다. 나도 슬슬 나이를 먹다보니 거래처 직원 중에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이 꽤나 많아졌다. 오늘 만난 직원도 입사한지 그리 오래된 분은 아니었다. 나 : "기회되면 피터 드러커 책은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옛날 내가 사회 초년생일때 생각도 나고, 말 나온김에 넌지시 조언이라고 한 마디 던졌다.(그리고 회사 생활에 대해 조금 고민도 있어보이길래) 거래처 직원 : "저는 책을 잘 안..

2024.01.16 게시됨

독서 습관을 기르는 방법(feat. 장기하 독서법)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경제 에세이/책 리뷰

독서 습관을 기르는 방법(feat. 장기하 독서법)

TV 채널 돌리듯이 책을 읽어보자 가끔 나한테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또 나보고 책 많이 본다고 신기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나는 '이 책을 독파하고 말꺼야'라는 각오로 독서를 하지 않는다. 그냥 할 일 없거나 심심할 때 옆에 있는 책을 들어서 몇 페이지 볼 뿐이다. 그냥 침대 옆 탁상에, 가방에 한 두권씩 놔두고 정말 심심할 때 본다. 그래서 나는 책을 한 권만 보는게 아니라 3~4권씩 같이 보거나 많을때는 7~8권도 본다. 이건 뭐 내가 문해력이 높고 집중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한 권만 보면 '질리니까' 그렇게 보는 거다. 아래 캡쳐한 사진에 보면 장기하가 'TV 채널 돌리듯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말 동감하는 말이다. 그래서 조금 내용이 어려운 철학책 같은..

2024.01.09 게시됨

제왕학의 고전 <한비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경제 에세이/책 리뷰

제왕학의 고전 <한비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는 패도를 옹호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한비자가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의 제자였던 만큼 '인간의 본성은 선(善)한가'라는 명제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비자는 순자의 유가적 교리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았다. 그는 성선설이나 성악설로 대표되는 선악의 개념, 즉 도덕적 관점에서 한 발짝 벗어나 생물학적 원리로 인간을 해석했다. '사람은 뱀을 보면 깜짝 놀라고 큰 벌레를 보면 소름이 돋는다. 그렇지만 아낙은 누에를 손으로 줍고 어부는 장어를 움켜쥔다. (이러한 이치는) 이득이 있는 곳에서는 싫어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모두 맹분(孟賁)이나 전저(專諸)처럼 용감해지기 때문이다.' , 內儲說 上 ※ 맹분과 전저는 중국 고대 사람의 이름으로 용감한 사람을 뜻함 한비자는 인간 사회의..

2023.12.03 게시됨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경쟁우위〉 꼭 봐야 할까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경제 에세이/책 리뷰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경쟁우위〉 꼭 봐야 할까

마이클 포터의 , 가 대체 뭐길래 마이클 포터의 을 처음 읽었던 건 지금으로부터 5~6년 전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피터 드러커도 그렇고 이때 한창 경영관련 고전을 많이 찾아봤다)마이클 포터의 핵심 이론이야 원채 유명해서 대강 알고는 있었지만 다 읽고 든 생각은 ‘아… 버겁다’였다. 피터 드러커나 톰 피터스 들과는 다르게 과 로 대표되는 마이클 포터의 두 책은 각각의 두꺼운 책 한 권이 전부 이론과 개념들의 정리로 되어있다.(대학교제로 쓰이는 거니 당연하겠지만) 물론 사례가 있긴 해도 매우 간략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꽤나 무미건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마이클 포터의 책을 지금도 들쳐보는 이유는 1. 전쟁과 비즈니스를 결합한 경영 이론서들 중 가장 그 토대가 탄탄하다고 느꼈고,..

2021.07.29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