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용어 블랙스완(black swan)은 무엇일까?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경제 에세이/경제와 산업

경제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용어 블랙스완(black swan)은 무엇일까?

나심 탈래브가 말하는 블랙스완의 정확한 의미 요즘 미디어에 '블랙스완'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최근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경제 전문가나 유튜버 등 너 나 할 것 없이 블랙스완이라는 단어를 남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블랙스완은 엄밀히 말하면 진짜 블랙스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블랙스완이란 본래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이례적인 사건'을 통칭하는 단어로 전쟁이나 테러, 재난 상황 같이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극단적인 사건을 말한다. 애초에 여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정도의 사건이라면 그건 이미 블랙스완이 아니다. 사실 블랙스완이 경제적 용어로 자주 쓰이는 이유는 이 단어가 최초로 등장했던 시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8년 금융위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블랙스완이라는 용..

2022.12.05 게시됨

아날로그 매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유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경제 에세이/경제와 산업

아날로그 매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유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죽였다고? 사람들은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좋아한다. 당장 나의 새로운 연인이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컴퓨터 화면 속에서만 존재한다면 어떨까? 나의 사랑스러운 반려묘가 모바일 화면 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면 진정으로 교감이 가능할까? 우리가 흔히 ‘굿즈’라고 부르는 상품들은 사람들의 이런 욕망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존재한다. 누군가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에 직접 가거나 해당 가수와 관련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그들과 직접 소통하고 느끼고 싶은 욕망이 발현된 것이다. 이건 인쇄시장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전체적인 인쇄물의 매출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고객들은 자신들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의 출판물은 직접 구매하고, 경험하려는 소비행동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문화..

2022.11.25 게시됨

위기의 영풍문고 이대로 가면 부도를 막을 수 없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경제 에세이/경제와 산업

위기의 영풍문고 이대로 가면 부도를 막을 수 없다

영풍문고가 교보문고를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 얼마 전 홍대에 일이 생겨 왔다가 잠깐 영풍문고에 들렀다. 들어가자 마자 '와, 인테리어 엄청 예쁘게 해 놨네'라고 놀라며 둘러보다가 '그럼 그렇지'하고 실망. 제작년 영풍의 오프라인 점포 수는 교보에 이어 두번째인데 매출액은 5위로 인터파크(4위)에도 밀리는 실정이다.(8월 부터 12월 까지 손실액만 11억) 지금 영풍문고의 가장 큰 문제는 브랜드의 '컨셉'이 없다는 점이다. 오프라인의 강자라고는 하나 사실 이것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알라딘이나 교보문고에 비하면 경쟁력 있다고 할 수도 없다. 특히 영풍문고와 비슷한 모델의 교보문고의 경우 2000년대 후반 산업 내에서 위기감을 느끼자 2015년 부터는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각 점포마다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

2022.11.21 게시됨

독일 경제로 보는 인플레이션의 역사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경제 에세이/경제와 산업

독일 경제로 보는 인플레이션의 역사

전쟁은 기본적으로 엄청난 자금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전쟁을 겪었던 국가들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된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통계에 따르면 영국은 독일보다 지출이 많았다. 1918년 도매 물가는 1913년과 비교해 볼 때 독일보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에서 훨씬 더 상승했다. 그런데도 전후 다른 국가들은 독일처럼 무자비한 초인플레이션을 겪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처럼 독일의 경제를 붕괴시킨 초인플레이션 현상은 단지 전후 배상금 문제 때문만은 아니였다.(이는 당연히 독일측의 주장이다) 여기에는 금융과 관련된 조금 더 복잡한 사건들이 숨어있다. 연합국이 전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채권을 발행했던 것과는 다르게 독일은 정부 재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2022.11.19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