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마케팅에는 15초 광고만 있는 것이 아니다. 크리에이터와 콜라보하라!
잉기
·2019. 2. 8. 14:58
(본 글은 지난달 24일 저녁에 있었던 ‘&어워드’에서, MCN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이필성 대표의 ‘유튜브와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성공 공식’에 대한 강의를 내용을 덧붙여 요약한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방법을 접하게 되면 ‘무슨 방법인가?’에 대한 인식을 먼저 하게된다. 그런 인식을 마친 후에는 그것을 ‘왜 해야하는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갖는다.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왜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하지만 유튜브의 영향력이 전통적인 매스미디어보다 커지면서, 우리의 질문은 ‘어떻게 해야하는가?’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은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초특가 야놀자!”와 같은 광고를 내보내는 전통적인 광고방식은 초기부터 많은 기업이 사용했고 지금도 충분히 영향력있는 광고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알아볼 방법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통한 마케팅’이다. 이전에는 광고방식에 비해서 빈도수가 높지 않았지만,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영향력이 늘어나고 유튜브 채널 하나하나가 시청자의 삶 속으로 침투하면서 이는 이제 필수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여전히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방법은 대표적으로 영화광고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과거 개봉예정영화의 홍보를 위해서는 예고편을 ‘영화가 좋다’, ‘출발 비디오 여행’ 등의 영화 소개프로그램에 내보내거나, 15초로 줄여 매스미디어 광고에 노출시키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1000만 관객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극한직업’은 개봉 5일 전, 구독자 48만명인 영화 리뷰 채널 ‘지무비’와 함께 6분짜리 예고 영상을 올렸다. 물론 영화가 흥행한 이후에 시청한 사람도 많겠지만 해당 영상은 약 2주가 지난 현재, 43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영화 리뷰 채널인 '지무비 : G Movie'를 통해 공개되었던 영화 '극한직업'의 예고편. https://youtu.be/aI5wejCDXtg>
유튜버를 통한 마케팅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는 크리에이터의 기획력, 인지도와 매력, 그리고 채널이 가지고 있는 매체력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이 외에도 채널의 단발성 이슈, 요구사항 수용도 등 각종 측정하기 힘든 변수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각 크리에이터가 가진 기획력, 매력, 매체력이고 세 가지 능력은 채널마다 정도가 다르므로 자신의 제품에 맞는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크리에이터를 선택할 때에 주의해야 할 다른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유튜브에는 현혹되기 쉬운 ‘구독자 수’라는 함정이 있다. 물론 구독자 수는 중요한 지표이자, 우리가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야구 경기장 내에 들어간다고 다 같은 관중석이 아니듯, 구독자도 다 같은 구독자가 아니다. 구독자를 다음의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VIP : 알림설정을 해 놓으며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업로드하면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부류이다. 크리에이터의 굿즈를 사기도 하고 심지어는 광고까지 다 시청해준다.
2. FAN : 알람설정은 안했지만 여가 시간에 해당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모두 시청한다.
3. Visitor : 해당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모두 보지는 않지만 대개 보는 편이다.
4. Ghost : 구독은 해놓았지만 재미있는 영상만 몇 개 골라서 볼 뿐이다.
같
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구독자 중 이 네 집단의 비율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그 크리에이터의 매체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어떤 채널은 평균 조회수가 구독자 수의 1/10 정도인데 비해, 어떤 채널은 평균 조회수가 구독자 수를 웃도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구독자 수와 최근 조회수를 함께 비교하여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인물보다 포맷’도 중요시해야 한다. 채널마다 노리는 타겟, 캐릭터, 내러티브 스타일이 있다. 만약 본인의 상품의 타겟이 20대 후반 – 30대 초반을 위한 상품인데 10대들이 많이 보는 크리에이터와 광고를 진행하면 효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포맷들은 크게는 상황극, 리뷰, 온/오프라인 이벤트, 아트워크, 커뮤니티포스트, 배너노출 형식의 6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자신의 상품에 맞는 적절한 포맷을 찾아 광고를 기획한다면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병맛더빙'을 하는 크리에이터 장삐쭈와 프로젝트M이 Collaboration한 롱패딩 광고. https://youtu.be/gyb-Y5lcJ7w
크리에이터의 기획력, 매력, 매체력과 포맷이 잘 고려된 광고의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마케팅 시에는 라이센스를 활용하여 유튜브 내에만 가두지 말고 인스타,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로 전파하여 광고 효율을 높여야 한다. 아니면 크리에이터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 후 긴 영상을 짧게 편집하여 광고 영상을 만들거나 크리에이터와 만든 영상을 따로 모아 유튜브 채널을 따로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광고라는 것에 대부분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미 충성 구독자들을 확보한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마케팅은 기존의 광고와는 조금 다르다. 채널과 페르소나가 일치한다면, 시청자 타겟이 불분명한 매스미디어 광고에 비해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채널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크리에이터와 손발을 맞춘다면 성공적인 광고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 고척 스카이돔 좌석구분(18년), CGV 건대입구 5관 좌석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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