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기의 창업 이야기 EP01. 왜 지금이 창업의 시대일까? (상)
M.동방불패
·2018. 12. 11. 18:39
EP01. 왜 지금이 창업의 시대일까? - by잉기
최근 모두의 귀를 괴롭힐 정도로 많이 나왔던 CM송이 있다.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야야야야야야야야 야놀자!”
<이미지 출처 : youtue, 야놀자 광고>
여자 아이돌 그룹 EXID 멤버 하니의 율동이 포함된 이 CF는 TV와 유튜브 등 다양한 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의 광고 경쟁도 유튜브를 보다 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 모두의 가장 큰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들이 ‘스타트업’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질 만큼 많은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면 지금 이렇게 많은 서비스가 생겨나는 이유, 즉 ‘창업의 시대’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롱테일’이 점점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8C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는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가지고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의 연구 결과는 점점 발전하여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로부터 일어난다’는 파레토의 법칙이 되었다. 파레토의 법칙은 ‘80 대 20 법칙’, ’2 대 8 법칙’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20세기까지는 이 파레토의 법칙이 잘 맞아떨어졌다. 여느 분야에서건 상품 중 판매 상위 20%의 상품들이 전체 매출의 80%를 담당할 만큼 히트 상품의 유무가 시장에서의 지위를 좌우했다.
그러나 21세기,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오랫동안 시장에서 통용되던 파레토의 법칙이 점점 무너져왔다.
‘롱테일’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크리스 앤더슨은 본인의 저서 『롱테일 경제학』에서
“롱테일 이론은 결국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우리 문화와 경제는 수요곡선의 머리 부분에 있는 주요 상품들이나 주류시장들과 같은 상대적으로 소수인 히트 상품들에 초점을 맞추던 상황에서 점점 꼬리 부분의 거대한 틈새시장으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진열 공간의 제약과 유통의 장애에 구애받지 않는 시대가 열림에 따라 특정한 소수의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들과 서비스들은 주류 상품만큼이나 경제적인 매력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롱테일 그래프>
FANG(Facebook, Amazon & Apple, Netflix, Google)이라 불리며 2010년대를 좌우한 기업 중 Amazon과 Google은 이 롱테일을 잘 이용한 회사들이다.
20세기에는 대부분의 상품이 작은 소매점이나 Walmart 같은 대형마트, 아니면 백화점에 판매되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에 진열되지 못한 상품들은 소비자를 만날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히트 상품이 아닌 것은 시장에서 도태되어 왔다.
하지만 Amazon은 인터넷에 수많은 물품을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진열함으로써 히트 상품이 아닌 제품들도 소비자에게 닿을 수 있게 하였다. 이런 ‘롱테일’에 최적화된 전략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올해 9월 5일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인 기업이 되었다. 이는 롱테일이 다양성이 중요시되는 시장에 유효한 전략임을 제대로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이다.
우리나라에서 아마존을 통한 물품구매가 상용화되지 않아서 롱테일의 위력을 직접 실감하기 어렵다면, ‘와디즈’나 ‘텀블벅’과 같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나 ‘아이디어스’ 앱에 들어가 보면 간접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같은 제품군임에도 조금씩 다른 정말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하고, 고객들이 그것을 구매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Google도 마찬가지다. 이전 ‘신문(Newspaper)’ 시대에서는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하는 주요 매체만이 널리 구독될 수 있었다. 새로운 매체가 신문을 만들어 널리 퍼트리기에는 큰 고정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고정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온라인에 다양한 국소 매체가 생겨났다. 구글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하여, 이런 인터넷 기사들에 광고 플랫폼 사업모델을 채택하여 성장할 수 있었다.
굳이 대기업의 사례가 아니라도 우리 주변의 여러 분야에서 롱테일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크리에이터들의 등장과 부상이다.
20세기 TV에서는 지상파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로 히트 상품의 역할을 해왔다. 드라마의 경우 90년대에는 최고 5-60%에 이르는 시청률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40%를 넘기 힘들고 한 해 동안 방영되는 드라마 중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품도 손에 꼽을 정도다.
예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박2일이나 무한도전까지도 이전에는 최고 3-40%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예능이 10% 언저리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케이블 채널, 유튜브, 웹드라마 등의 콘텐츠가 점점 늘어나면서 시청자들은 각자의 기호에 맞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시작한 대도서관, 밴쯔 등이 역으로 지상파에 출연하는 ‘랜선라이프’라는 예능까지 나올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와 독립출판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여 소수 고객을 정확히 타게팅 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지속해서 증가하며 ‘Niche market’이라 불리는 틈새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배가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 인터넷을 넘어 무선 인터넷의 시대다. LTE는 상용화된 지 오래고 5G 상용화가 얼마 남지 않았다. 5G는 기존의 유선 인터넷보다도 빠른 속도로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파레토의 법칙이 깨지고 롱테일이 발달한 이유는 고객 접근에 따른 비용의 벽이 감소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5G가 상용화되면 그 벽의 높이는 더욱 낮아질 것이다.
접근 비용의 기하급수적인 감소에 따라 롱테일의 두께는 더 두꺼워지고 길이는 더 길어지고 있다. (파란 그래프 → 빨간 그래프) 점점 거대 자본력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미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런 때에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 아직도 공무원, 대기업인가? 그렇다면 다음에 이어질 상황들도 고려해보자.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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