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블로그 운영과 콘텐츠 마케팅, 그리고 한 해를 되돌아 보며
M.동방불패
·2018. 12. 31. 18:05
2018년 한해를 마무리 하며 블로그 운영 관련 느낀점
블로그를 시작한 지 6개월쯤 됐다. 평소 끈기 없던 내가 최근 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1포스팅을 유지하고 있으니 새삼 기특한 마음이 든다. 아직까지 네이버가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 웹 구조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많다. 콘텐츠 마케팅에 검색엔진최적화(SEO) 손해를 본다는 점은 티스토리 블로그의 최대 단점이다. 그럼에도 티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는 네이버에 비해 자유도가 높다는 판단에서였다. 이건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종속된 블로거가 아닌 독자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페이스북, 인스타도 아니고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사실 웹진 형태의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려 했던 당초 계획이 어그러져 차선책으로 택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블로그로 시작한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콘텐츠 구성이나 내용 하나 정리하는데도 며칠씩 걸렸으니 웹이 개발되었다고 한들 제대로 운영이 되었을 리가 없다.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은 꾸준함이기 때문에 최소 6개월 이상이 지나야 충성 오디언스(=구독자)가 슬슬 생기기 시작한다. (조 풀리지에 따르면 평균 1년에서 길게는 2년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블로그 포스트의 경우 최소 주 3회 이상 정기적으로 콘텐츠가 업로드되어야 한다. 블로그는 '언론'의 성격을 띄는, 즉 뉴스포스트의 특성을 따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블로그 초반 여러 콘텐츠를 시험해 보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정한 마감을 어긴 적은 없다.
콘텐츠 마케팅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페르소나'의 설정인데, 이것은 내 '콘텐츠를 소비할 고객' 즉, 목표 타깃을 말한다. 단지 방문자 수가 아니라 충성 오디언스를 확보하려면 내 플랫폼이 브랜딩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단계를 거치지 못하면 (오디언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티핑포인트를 만들어내기가 힘들다. 비록 반년 정도밖에 안됐지만, 나는 이 부분에서 최소단위 확보에 실패했다. 카테고리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 가지 주제가 아닌 다소 광범위하고 어수선한 포스팅 내용은 이를 잘 보여준다.
스스로 조금 변명을 하자면 그래도 '비즈니스'라는 단위에 집중을 했기 때문에 관련 범위 안에서 내 콘텐츠 중 어떤 내용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지, 또는 타 커뮤니티나 페이스북에 공유되는 콘텐츠가 어떤 종류인지 파악이 가능했다. 또한 웹이 개발되기 전이라 여러 콘텐츠를 블로그에 일단 실어나 놓자는 식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향후 콘텐츠 성격에 맞는 플랫폼 별 세부 전략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은 다져놓았다고 생각한다.
콘텐츠 마케팅을 통한 비즈니스 다각화는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유튜브도 활성화시키고, 산업적 관점에서 조금 더 진보적인 의미의 매체를 만들 생각이다. 또한 내 콘텐츠가 더욱 필요한 이들에게 퍼질 수 있도록 여러 채널을 활용할 생각이다. 이런 생각이 통했는지 얼마 전 스타트업 팀 빌딩 플랫폼 회사인 '비긴메이트'에서 내 포스팅 글을 자사 사이트 내 메거진 채널에 실어 배포하기로 했다. 영리 기업에서 내 콘텐츠를 높게 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혹시 창업과 팀 빌딩에 관심 있는 분은 다음의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https://www.beginmate.com/)
주저리주저리 말을 많이 했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사실 가장 좋은 점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이론으로 존재하던 것들을 내 스스로 정리하고 종합해서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업무만으로는 콘텐츠와 미디어 마케팅 분야의 많은 부분들을 전부 체험할 수 없다. 그러나 블로그를 운영하고(그리고 비즈니스 다각화를 기획하면서) 스스로 공부가 정말 많이 됐고, 실제 콘텐츠를 제작하며 책 속의 지식에만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별다른 일이 없으면 가능한 매일 경영이나 마케팅 관련 글을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바람이 있다면 내년에는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조금 더 가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문장의 구성이나 표현력이 지금보다는 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포스팅 내용에 내 글이 도움이 된다며 댓글과 관심을 보여주셨던 분들 덕분에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 할 수 있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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