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세이/책 리뷰
제왕학의 고전 <한비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는 패도를 옹호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한비자가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의 제자였던 만큼 '인간의 본성은 선(善)한가'라는 명제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비자는 순자의 유가적 교리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았다. 그는 성선설이나 성악설로 대표되는 선악의 개념, 즉 도덕적 관점에서 한 발짝 벗어나 생물학적 원리로 인간을 해석했다. '사람은 뱀을 보면 깜짝 놀라고 큰 벌레를 보면 소름이 돋는다. 그렇지만 아낙은 누에를 손으로 줍고 어부는 장어를 움켜쥔다. (이러한 이치는) 이득이 있는 곳에서는 싫어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모두 맹분(孟賁)이나 전저(專諸)처럼 용감해지기 때문이다.' , 內儲說 上 ※ 맹분과 전저는 중국 고대 사람의 이름으로 용감한 사람을 뜻함 한비자는 인간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