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박람회 'MWC 2019'를 돌아보다, 3월의 '테헤란로 런치클럽'

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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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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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를 요약해보는 시간, '테헤란로 런치클럽'을 다녀오다 - by 잉기



오늘(14) 12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진행하는 3테헤란로 런치클럽이 있었다. 테헤란로 런치클럽은 점심시간에 연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시간이며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은 지난 2월 테헤란로 런치클럽 리뷰에서 볼 수 있다.

 

글로벌 마켓 속 Hyperconnect의 생존기, '2월 테헤란로 런치클럽'



이번 3월의 테헤란로 런치클럽의 주제는 지난 2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컨퍼런스 ‘MWC(Mobile World Congress) 2019’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이 MWC에 대한 소개와 다녀온 소감을, 이어서 소셜로봇 LIKU를 만드는 토룩의 장재희 CMOMWC 참가기업으로 다녀온 소감을 말해주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MWC란 무엇인지에 대해 짧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MWC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에서 32년 전부터 개최하고 있는 기술박람회이다. CES가 다양한 기술을 전반적으로 전시하는 것에 비해 MWC는 모바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국의 다양한 통신사도 함께 참여한다. 내부에는 전시회 말고도 Microsoft 사티아 나델라 등 다양한 명사들이 참가하는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MWC의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폴더블폰이다. 두 번째는 중국세이며, 세 번째는 ‘5G’인 것 같다.

 

먼저 삼성과 화웨이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는 폴더블폰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삼성은 인폴딩(In-folding, 안으로 접는)방식을 적용하고 있고 화웨이는 아웃폴딩(Out-folding, 밖으로 접는)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번 MWC에는 두 핸드폰 모두 전시는 되었지만 눈으로 보는 것 밖에 허용되지 않았다.

물론 폴더블이라는 기술이 뛰어나긴 하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약 200만원, 화웨이의 경우 약 3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높은 가격대를 감수하고 주로 쓰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화웨이로 대표되는 중국세이다. 화웨이의 경우 총 8개의 홀 중, 첫 번째 홀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형 전시관을 구성하였다. 이 대형 전시관 외에도 행사장 곳곳에 3개의 부스를 더 마련하여 다양한 곳에서 화웨이를 접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화웨이는 현재 세계 1위의 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대륙별로 보았을 때 북미권에서는 에릭슨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의 경우 화웨이가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의 소송덕에 오히려 홍보가 되면서 점유율이 당분간 줄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화웨이 외에도 ZTE, 샤오미 등 다양한 중국기업이 대형 부스를 구성함으로서 모바일/통신 분야의 강력한 중국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MWC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었던 'HUAWEI'의 폴더블폰 X-mate>


마지막은 ‘5G’이다. 5G가 완벽히 구현되기 위해서는 단말기, 기지국, 상용사례 등이 구축되어야 한다. 5G의 경우 6GHz이상의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데 이 주파수에서는 건물을 넘어가거나 하는 것이 불가능 하므로 더 촘촘히 기지국을 설치하는 것이 주요하다.

현재 5G의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로는 삼성의 갤럭시 S10과 화웨이가 공개한 폴더블폰 X mate정도이다. 기지국의 경우 화웨이에서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특히 지금 4G단계에서 화웨이를 쓰고 있는 회사들은 5G에서 다른 회사로 변경할 경우 기술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해서 5G에서도 화웨이의 강세가 여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딜레이가 없어 원격 외과진료나 VR, AR기술과 결합된 콘텐츠 등이 실질적인 사용의 예시로 전시되었다.



우리나라의 국가관이 많았던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214개의 Korea 부스가 있어 참가 국가 중 가장 많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부스가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어 한 번에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본관과 셔틀버스로 2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스타트업을 위한 4FYN관도 따로 구성하였다. 실리콘밸리에서 모바일 및 터치 기기의 혁신을 위해 힘쓰고 있는 ‘Qeexo’의 이상원 대표를 만나 MWC에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새로운 고객 발굴, 기존 고객의 의사결정권자와 미팅할 수 있는 기회, 회사 홍보, 내부 구성원의 사기진작을 꼽았다.

 

제 순서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 다음 순서로 마이크를 넘겨 토룩의 장재희 CMO님께 스타트업으로 MWC에 참여한 후기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겠다.


 


 

 

[토룩(TOLOOC) 장재희 대표]


토룩은 머신러닝 기반의 소셜로봇인 LIKU를 만드는 회사이다. 이번 MWC 2019에 가서 많은 체험을 했고 그것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는데 마침 초대를 받아서 나오게 되었다.

왜 스타트업이 MWC에 갔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가기 전, 행사 중 체험, 부스운영 노하우, 다시 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로 나누어 말씀드리려고 한다.

 

이번 MWC에서 토룩은 스타트업(4FYN)관이 아닌 본관에 5평짜리 부스를 신청했더니 총 3500만원이라는 거금이 나왔다. 처음에는 가격을 보고 가서 뭘 해야 3500만원과 출장비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부스를 꾸미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MWC에는 약 2400개의 회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눈에 띄게 부스를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눈에 띄되 매력적인 디자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부스를 꾸미는 것이 좋다. 글씨를 최소화하고 색상과 그림에 집중하는 것 또한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중요하다.


부스를 구성하는 데에는 매력있는 카피를 짜는 것도 중요하다. 제품의 Copy와 회사 Copy를 많이 준비했던 것 같다. 또한, 관객들이 보거나 가져갈 수 있는 Demo Video, Brochure, 명함, 스티커 등을 충분히 구비해 놓는 것이 좋다.


부스 운영을 할 때는 먼저 인사하고 말을 거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길어야 몇 분 정도 머무르기 때문에 그 안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래서 LIKU가 우리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보고 있는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하여 관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었다. 관객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FAQ를 미리 생각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팀에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아예 다 외워서 어떤 질문에도 즉시 대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행사 전 참가 기업들에게 참가하는 모든 Press와 Youtube Influencer에 대한 정보를 미리 준다. 그들 중 자기 회사와 맞는 분야의 사람들을 추려서 그들에게 부스위치와 제품 이미지가 포함된 초대 메일을 보내서 그들을 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부스 운영 중에 뉴스가 나온다면 즉시 다양한 SNS에 공유하여 행사 기간 내 최대한 퍼뜨리는 것도 하나의 노하우이다.

 

마지막은 제품을 들고 다른 부스를 돌아다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로봇이라는 제품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LIKU를 안고 다니면서 많은 홍보가 되었고, 특히 마지막 날 부스에 사람이 많이 없어 LIKU를 안고 나갔는데 수많은 Press와 관객들이 LIKU를 보러 모이는 Magic이 일어났다.


<LIKU를 안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시간관계상 발표가 끝났고 약 10분간 Q&A가 진행되었다.

 

Q : MWC말고 LIKU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다. 혹시 클라우드와 연계되어 작동되는 것인지?

A : 최대한 인간과 같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 클라우드나 네트워크는 지금은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추후 클라우드와 연계된 기능, NLP(자연어처리)도 탑재할 계획이다.

 

Q : 행사 간 돌발 상황이나 대처 사례가 있었는지?

A : 사실 브로셔가 그렇게 빨리 떨어질 줄 몰랐다. 현지에서 뽑는 것으로 대처하긴 했지만, 현지 비용이 비싸니 출발하기 전에 넉넉하게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관객들이 로봇을 다루는 과정에서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Product를 많이 준비해 간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Q : MWC이후 가시적인 효과가 있었는지?

A : 다양한 곳에서 지금도 메일이 많이 오고 있다. 1월에 CES에도 참가했었는데, 행사 이후에 작성된 리포트를 보시고 영국 Foundation Forum에 초대를 받았었다. 해당 행사는 초대받은 기업이나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그런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타트업관이 본관보다 비용 측면에서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우선순위에 밀리는 것같다. 이슈를 만들기엔 본관에 위치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아서 아쉬웠지만, 세계 최대 Mobile Tech 전시회인 MWC를 빠르게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MWC에서 자신의 기술을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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