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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노트/STARTUP 소식

반려동물을 위한 기술 '핏펫'을 만나다

반려동물을 위한 기술 '핏펫'을 만나다, 스타트업 그라인드 3월 정기행사에 다녀오다 - by 잉기

 

지난 22일 오후 7, 역삼역 근처에 위치한 마루 180에서 스타트업 그라인드(Startup Grind)가 진행하는 3월 정기행사가 있었다.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로, Google for Startup의 후원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네트워킹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매 달 스타트업 관계자를 초청하여 강연하고, 강연의 전후로는 1시간 동안 참여자 간의 네트워킹을 위한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3월 정기행사에는 반려동물 키트를 판매하는 펫테크 스타트업 핏펫(Fitpet)의 고정욱 대표가 함께해주었다. 본 행사는 주어진 시간동안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Fitpet 고정욱 대표]

 

Q : 핏펫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A : 핏펫은 반려동물 이상징후를 미리 체크할 수 있는 분석 키트인를 비롯하여 반려동물과 관련된 기술,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Q :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 하나를 꼽기보다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다. 부모님이 안정된 직장을 요구하셨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하게 된 것도 있고, 옷과 반려동물을 많이 좋아하는데 경영학을 배우면서 관련된 사업을 실제로 진행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다.

 

Q : 첫 창업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는지?

A : 대학교 3학년 때 의류 쇼핑몰을 했었다. 아웃도어 브랜드 상품들을 곤지암에서 떼와서 파는 방법이었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너무 단편적인 생각을 갖고 덤벼들었던 것 같다.

 

Q : 이후에 대기업에 들어가셨는데 그때의 경험이 궁금하다.

A : 졸업 이후 첫 직장으로 삼성 SDS Database Analyst로 일했다. 어떻게 체계적으로 일을 진행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좋은 점들은 지금 핏펫에서 일을 진행하면서도 많은 부분에 적용하고 있다.

 

Q : 대기업에 종사하면서 다시 한번 창업을 하셨는데, 두 번째 창업기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A : 당시 회사에서 칼퇴가 가능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사업을 했다. 가루샴푸나 발효 샴푸,광목으로 만든 방석 등을 판매했었다. 하지만 첫 번째 창업과 마찬가지로 너무 단편적인 생각을 갖고 진행한 것 같이 잘 되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Q : 이후 직장을 퇴사하시고 스타트업으로 오게 되셨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A : P2P금융회사 ‘펀디드’의 스타트업의 CMO로 이동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는 원래 창업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스타트업을 경험하기 위해서 오게 되었다. 그리고 P2P금융과 관련된 시장에 비효율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는 사람, 펀디드의 대표님을 보고 들어가게 되었다.

 

Q : 당시 구성원과 지금도 잘 지내고 계신지?

A : 한 분이 투자사에서 심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지금 핏펫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시고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Q : 당시 CMO로 재직하면서 어떤 것을 경험할 수 있었는지?

A : IMC를 수립해본 것이 큰 경험이 되었다. 또 구글과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진행한 것이 지금 핏펫의 마케팅에 있어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Q : 펀디드에서 나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 14살 된 반려동물 제롬이를 키우고 있다. 펀디드에 일 할 당시 제롬이가 요로결석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이를 해결해 줄 무언가를 개발하기 위해서 핏펫을 창업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을 통한 반려동물 소변검사 키트 Ahead / 이미지=핏펫 홈페이지>

Q : Ahead(소변검사 키트)의소변검사키트)의 제품화 과정이 궁금하다.

A : 처음에는 제품에 대한 컨셉을 정했다. 컨셉을 정하고 보니 사람이 하는 방식과 원리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고 알고리즘과 딥러닝을 통해 정확도가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Q : 팀 멤버는 어떻게 구성하셨는지?

A : 본격적인 채용은 재작년 12월부터 진행했고, 핵심 개발 인력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 공고를 올리기보다는 직접 찾아가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은 약 20명 정도의 직원이 있다.

 

Q : 팀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핏펫의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 반려동물 산업의 비효율 가지를 부러뜨려 나가는 것이 핏펫의 비전이다.

 

Q : Ahead 말고도말고도 다른 제품이 있는데,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A : 목걸이 형태의 칩인 Detect가 있다. 반려동물의 등록이 의무화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유명무실하다. 신원 인식이 안되다 보니 반려동물의 보험이나 유기동물에 관한 문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적으로 반려인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반려인으로서 반려동물의 몸속에 칩을 삽입한다는 것이 감정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 속에 삽입하지 않고 목걸이 형태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형태의 칩인 Detect를 개발하게 되었다.

 

Q : Ahead 제품 마케팅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다.

A : 미리 감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이나 경각심을 끌어내는 영상들을 제작했다. 아직까진 그런 영상의 효과가 잘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Q : 해외 수출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

A : 지금은 싱가포르에 수출하고 있고,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반려동물 시장이 점점 확대되면서 수출 계획 중에 있다.

 

Q : 이 자리인 MARU180에서 진행했던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나 TIPS프로그램에 참여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프로그램이 핏펫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A :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같은 경우에는 Semi Final 단계에서 탈락했었다. 최종 진출 팀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미리 IR을 검증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TIPS의 경우에는 정부지원의 일종인데 정부지원의 경우 증빙 과정 등 까다로운 부분이 많으므로 취사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핏펫의 성장에 TIPS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 실패를 감수하고 도전을 택한 사람들을 위한 자리, '제 8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사전설명회, 그리고 뱅크샐러드'

 

Q : 투자금은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지?

A : 인건비와 마케팅비 중심으로 사용 중이다.

 

Q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 핵심 사업보다는 Project 단위로 움직이고 있다. 비효율이 만연하고 기술력이 되는 반려동물 시장이라면 언제든지 진출할 계획이다. 지금은 펫 보험 쪽으로 진출을 고려 중이다.

 

Q : 마지막으로 어떤 창업가가 되고 싶으신지 궁금하다

A : 상투적인 답변일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돈을 잘 벌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창업가가 되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다.

<핏펫의 목표 / 이미지=핏펫 홈페이지>

 


패널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시청자 Q&A가 진행되었다.

 

Q : 삼성에선 개발 직무를 하시다가 펀디드의 CMO로 가게 되셨다. 다른 분야의 직무인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하다.

A :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마케팅에 대해서는 오히려 어려움이 없었다. 그리고 삼성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Data를 많이 보았던 것도 마케팅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Q : 각 제품에 대한 Naming은 어떻게 결정 하시는지 궁금하다.

A : 뻔한 답변이지만 브레인 스토밍을 많이 한다. Ahead는 원래 다른 이름으로 하려고 했었지만 이미 다른 회사의 제품이 있었다. 그래서 미리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 Ahead를 하게 되었다. Ahead 이후에는 다른 제품도 한 단어로 Naming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Detect의 이름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Q : 창업 시작 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셨는지 궁금하다.

A : 어느정도 관련이 있고 인사이트가 있는 분들에게는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타겟으로 하는 고객 커뮤니티를 통한 검증은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핏펫의 경우 강사모라는 강아지 커뮤니티를 비롯해 타겟고객 약 100분 정도에게 인터뷰를 시도했던 것 같다.

 

Q : 처음 시작할 때 팀 멤버 구성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A : 시작할 때는 혼자서 했다. 이후 팀원을 구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반려동물 시장이라는 확실한 포지셔닝이 있어서 제안드리기가 보다 용이했던 것 같다. 이메일에 비전과 미션을 담아 길게 써서 제안하였다.

 

Q : 가격 결정에 대한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는지?

A : 내부적으로 제품에 대한 동의가 이뤄지면 가격결정을 진행한다. Threshold의 경우에는 고객 관점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조사를 진행하여 조정한다. 제조원가와의 비율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지금 Ahead의 가격을 정했던 때로 돌아간다면 ROAS개념을 도입해서 정할 것 같다. 마케팅비와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그런 점을 가장 많이 고려할 것 같다.

 

Q : 큰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면 창업을 위해 배워야 할 것과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지?

A : 첫 번째는 일을 대하는 시스템적인 부분이다. 물론 모든 과정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왜 이렇게 진행하지?’에 대한 생각을 갖고 좋은 부분은 최대한 흡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자기 역량을 제고시키는 부분이다. 창업하면서 맡을 수 있는 분야의 역량을 회사 내에서 많이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지 말아야 할 점이라기보다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나갈 수 있다는 마인드를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인터뷰 잘봤습니다. 반려동물과 돌본다는 것으로 단순히 반려견, 묘 호텔이나 캐어서비스를 생각했는데,
    반려동물 의료장치, 장비 업체였군요. 제 가까운지인도 창업하여 성공한 사례가 많아서 인터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ㅎ

    • 반려동물과 관련한 사업은 아직도 블루오션이라고 하네요.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떠나 보내고 남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고 하니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