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을 통해 창공으로 비상하라! 2019 IBK 창공 데모데이

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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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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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을 통해 창공으로 비상하라, 2019 IBK 창공 데모데이에 다녀오다 - by 잉기

 

지난 3일 오후 2 IBK파이낸스타워에서 ‘2019 IBK 창공 데모데이가 있었다. ‘창공은 창업공장이라는 뜻으로 창공을 통해 창공으로 비상하라!’라는 염원을 품고 있다.

 

지난 101일부터 시작한 이번 구로 1팀은 6개월의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오늘 데모데이 무대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참가팀에게는 투자 및 융자, 사무공간과 같은 재정적 지원, 교육과 멘토링, 컨설팅을 통해 사업에 대한 내부적인 지원, HR과 마케팅과 같은 외부적인 지원까지 다방면으로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본격적인 데모데이 발표 시작에 앞서 국내 7번째 유니콘인 숙박 레저 예약 서비스 야놀자의 김종윤 부대표가 야놀자의 혁신성장 사례라는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하였다.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

 

스타트업을 잘하기는 어렵다. 성공으로 가는 공식이나 학습지 같은 게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 조금이라도 공식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오늘 말씀드리려고 한다. 구글에 스타트업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뜨는 이미지 중 하나가 로켓이다. 로켓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발사하는 날의 기상조건, 연료, 고장 〮폭발에 미리 대비하기 등이다.

 

스타트업에게 기상조건이란 무엇일까? 저는 시장이라는 답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로켓을 쏘기에 좋은 날씨에 해당하는 좋은 시장이란 시장의 매력도얼마나 경쟁이 심한가?로 평가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장의 매력도를 점검하는 방법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눠진다. 먼저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서 점검해보고, 두 번째로 시장의 성장도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야놀자의 경우 숙박 〮레저와 관련된 시장이 국내에 7~80억 정도였다. 시장 크기가 컸음에도 당시 이 시장의 디지털화 정도는 10% 내외였다.앞으로 디지털화할 부분이 시장에 많이 존재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시장의 크기를 판단할 때 하나의 자료만으로 시장을 단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러 실질적인 자료들을 조합해서 제대로 된 시장의 크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처음에 야놀자에 들어올 때 사람들에게 반응을 물었더니 모르거나 가지 말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경쟁은 심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그런 생각에 더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료와 관련해서는 '성장단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로켓은 보통 여러 개의 연료통을 가지고 특정 단계에 다다르면 그것을 떼어버리는 방식으로 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스타트업도 이와 비슷하게 투자금에 따른 단계가 있고 각 단계마다 증명해야 될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야놀자도 지금까지 크게 보면 3번의 단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단계마다 100, 600, 2,000억 원을 받았는데 각 단계를 증명해나갔기 때문에 그다음 단계로 안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를 받았는지 보다는 얼마를 받더라도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였는지가 중요하고, 투자자도 이런 것을 점검하고 다음 단계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고장 폭발에 대비하는 법에 대해서는 야놀자가 했던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리려고 한다. 4년 전 회사를 다시 시작하면서 회사가 정말 오래갈 수 있게 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각자에게 던진 질문이 왜 사는가?”였다. 우리는 그 답을 행복이라고 생각했고, 행복은 삶의 여유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Work & Life Balance, 즉 워라밸에서 Work의 부분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Life를 최대한 즐기게 해 드리자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Life를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지 고객 설문을 했더니 보통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해서 행복하지 않다는 답변이 많았다. 어떤 것이 문제인지 다시 여쭤보았더니 돈, 시간, 체력이 부족해서 놀러 다니기 힘들다는 답변이 많았다. 지난 10년동안 여가 시간은 10%가 증가했고, 여가에 사용되는 비용은 60%가 증가했다. 그래도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Digitization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실행으로 옮겼다.

 

<이미지 출처=Sildeshare, Innovation and the S-curve>

 

위의 S curve에서 볼 수 있듯 어떤 기술이 발전을 거듭해서 포화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 휴대폰도 처음에는 우리가 벽돌폰이라고 하는 것을 사용했으나 눈부신 발전을 거쳐 사이즈가 작아졌고 그 시장이 별로 진전이 없을 때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것이 등장했다. 모든 기술이 그렇다. 그리고 지금 유니콘이라 불리는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기술이 새로운 기술로 넘어가는 점을 잘 예측하고 그것을 시장으로 가져온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키노트 발표가 끝나고 곧이어 참가 팀 중 4팀의 발표가 이어졌고, 참가기업과의 네트워킹을 위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나머지 8팀의 발표가 이어졌다.

 

1. 라이트 브라더스 : 3050세대 자전거 매니아가 증가하면서 고가 자전거의 중고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눈대중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파괴검사, 정밀진단, 위탁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여 프리미엄 자전거를 위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2. CVT : 세계 최초의 Full HD 얼굴인증 시스템을 제공한다. 실제로 안면 인식을 도입했으나 인증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야간에 인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기 1대로 여러 명까지 인증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였다. 모듈화를 통한 가성비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3. 마블러스 : VR 실사 기반의 반응형, 대화형 언어 학습 시뮬레이션 서비스 ‘스피킷(Speak It)’을 제공하고 있다. 일상 대화부터 비즈니스 미팅까지 다양한 상황을 연습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추후 다양한 언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해외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4. 달리셔스 : 고객과 외식사업자의 문제를 공유경제로 해결하고자 하는 외식 중개 플랫폼 서비스이다. 미리 고객이 음식에 대한 특정 음식을 주문하면 맞는 외식사업자가 맞춤 제공한다. 추후에는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대상, 단일 셰프뿐만 아니라 공유 주방을 결합한 모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5. 에틱팹 : 기존 제스처 인식 기기가 있지만 동작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인식을 해결하지 못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모션 트레킹 기술에 AI를 접목하여 제스처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6. 단색 : 여성의 질 분비물을 흡수하는 기능성 속옷인 ‘논샘팬티’를 개발했다. 기존 생리대의 경우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것에 대한 비용적인 부담이 크고, 독성물질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논샘팬티는 타 업체 대비 흡한속건 기능이 월등히 좋다. 지난해 판매 이후 높은 점수의 고객 피드백을 받고 있다.

 

 

7. 꿈꾸는 다락방 : 정보 불균형이 심각한 외주 거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플랫폼 캐스팅엔을 운영 중이다. 구매고객사가 요구사항을 체크하여 견적을 내면 맞춤형 외주 서비스를 찾아 제공한다. IT 〮디자인, 인사 〮총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외주 거래를 찾아볼 수 있다.

 

8. 어거스트텐 : 성분 흡수율을 높이고 경락마사지 기능을 추가한 IoT 디지털 마스크인 시크릿 810 듀얼 액션 마스크를 제공한다. 이온자임(이온영동) 기술을 도입하여 성분 흡수력을 높였으며 스마트폰 App과 연동하여 사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였다. 디지털 기술로 스마트 뷰티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

 

9. 리얼감 : 사람과 모터를 잇는 새로운 모터인 ‘클러치드 서버 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리얼감 건틀렛VR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물리적인 느낌을 실제와 같도록 구현한다.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다양한 게임에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 이외에도 소형 웨어러블, RC, 로봇과 같은 분야로 뻗어 나가고자 한다.

 

10. 올트 : 산업자재의 재고관리, 일괄 구매, 납기관리를 통합적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RFID 센서 및 IoT 저울 기술로 재고를 관리하고 자동 발주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복잡한 산업자재 유통을 혁신하고 고객사의 불필요한 일감을 축소하고자 한다.

 

11. 바이오빛 : 기존 살균제품들이 인체에도 해로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면역시스템의 핵심인 향균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단백질 향균제를 개발하였다. 접착 단백질과 결합하여 다양한 표면에 코팅 가능하다. 높은 안정성, 빠른 효과, 오랜 지속성을 자랑하며 맞춤형 향균제도 개발하고 있다.

 

12. 나이비 : 사운드 클라우드와 같은 음원 공유 플랫폼 서비스인 ‘믹스테잎’을 제공한다. 최적의 UI/UX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통해 유저에게 개인화된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진 아티스트를 위한 공유 브랜드인 어나니머스 아티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본 행사에는 피칭 기업 이외에도 금속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제공하는 ‘에이런’, 신진 아티스트를 후원하는 예술문화 기반의 소셜 브랜드인 ‘얼킨’의 부스가 설치되어 다양한 참가자들과 네트워킹을 가졌다.

 

 

최석호 부행장은 축사에서 창공 구로 1기 참가 팀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야놀자와 같은 유니콘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성공한 다음 멘토로 꼭 다시 뵙기를 바라며 여기 계신 투자자 및 기관 관계자분들도 참가 팀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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